지난달 1순위 청약 경쟁률 50대 1 육박…44개월만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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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04 20:50:30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50대 1에 육박하며 4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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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시세보다 싸 '로또'로 불리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단지가 수도권에서 다수 분양된 것이 경쟁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경쟁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8.67대 1로 나타났다.
모두 총 31개 단지, 1만320가구 모집에 50만2천294명이 신청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청약자 수(43만3천409명)보다 많은 수치다.
나아가 청약 경쟁률로는 2020년 11월(55.96대 1) 이래 월간 기준으로 4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3천346가구 모집에 32만56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95.81대 1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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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가구 모집에 14만7천682명이 신청, 186.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이 그 뒤를 이었다.
단지별로는 지난달 9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가 186가구 모집에 11만6천621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이 626.99대 1에 달했다.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453가구 모집에 10만3천513명이 접수해 228.5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3천864명(경쟁률 527.32대 1)이 신청했다.
이들 3개 단지의 청약 신청자 수만 31만3천9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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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들은 분양가에 상한선을 정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차익이 발생해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다.
이 같은 청약 열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리얼투데이는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 분양이 다수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강남 3구에서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서울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등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줄줄이 나올 예정이어서 달아오른 열기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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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해명에 나섰다. 다만, 다음 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시행을 앞두고 막차수요가 자극될 수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당국이 공개한 은행 가계대출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5조5000억원 늘어났다. 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7월 중 증가폭은 6월(6조3000억원)에 비해 축소된 것이다.
금융당국이 이달 12일 발표하려던 가계대출 속보치를 이례적으로 미리 공개한 것은 최근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5조7383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7조166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증가폭으로는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증가율도 올 들어 처음 1.0%를 찍으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559조7501억원으로 한달새 7조5975억원이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활성화에 따른 대환수요 증가로 여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5대 은행으로 이동한 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5대 은행 기준으로 전체적인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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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를 통해 대환대출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비교해보니, 주요 4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의 대출금리 평균 하단은 3.57%, 상단은 4.25% 수준이었고, 다른 은행(SC제일·BNK부산·광주·케이뱅크)은 하단 3.44%, 상단 5.52% 정도로 나타났다. 평균금리로 볼 때는 금융당국의 설명대로 착시효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문제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을 자극할 유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이다. 9월부터 은행권 신용대출,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확대 적용되는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이달 막차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사 등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가능성, 수도권 부동산 거래 회복 등 리스크도 있다.
연초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증가율 목표치를 1.5~2%로 잡았던 5대 시중은행들은 최근 한달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4차례 인상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들어선 우리은행이 대환대출을 포함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신한은행은 7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0.3%포인트, 0.1~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가계부채와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이 필요하다고 보면 (특단의 대책)을 지체 없이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금리인하 기대, 부동산 시장 회복 속에서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치밀한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두산그룹 3개사는 4일 사업구조 재편 논란에 대해 "주주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서한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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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주총회 참석 대상 주주 명부가 확보되는 오는 5일 서한 발송을 개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각 사 홈페이지에 먼저 서한을 게재했다.
두산 관계자는 "각 사 비즈니스 밸류를 높여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깊은 고민과 검토 끝에 내놓은 사업 재편 방안인데 예상과 다른 시장 반응이 나와서 여러 경로로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다"며 "이번 사안의 가장 당사자인 주주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번 서한을 비롯해 주주들과 더욱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표들은 서한에서 각 사의 사업 환경과 시장 트렌드, 경쟁사 동향, 미래 전망 등을 놓고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달성하려는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서한에서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UAE, 사우디, 영국 등의 신규 원전 수주도 기대되며 향후 5년 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 대해서도 "최근 AI를 위한 전력 수요의 유력한 대안으로 대두되면서 회사가 수립한 5년 간 62기 수주 목표를 대폭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현재 계획된 수주는 회사의 원자력 주기기 제작 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향후 5년 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하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신기술 확보 및 적시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현금 확보와 더불어 추가 차입여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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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분할을 포함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마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입금 7000억원 감소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000억원 확보 등의 재무적 효과를 얻게 된다. 박 대표는 "추가로 생기는 차입여력과 확보되는 5000억원의 현금 등 1조원 수준의 신규 투자여력이 발생하고, 이는 생산설비 증설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밥캣 분할 시 배당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박 대표는 "배당수익은 두산밥캣의 영업실적에 따라 매년 변동할 수밖에 없고 두산에너빌리티가 필요로 하는 투자재원에도 한참 부족한 수준"이라며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확보하는 1조원을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할 경우 배당수익보다 훨씬 높은 투자수익률로 더 많은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분할비율과 관련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러우나 주가는 기업가치와 주식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수는 25% 감소하는 반면 기업가치는 10%만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따라서 재상장 시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의 차이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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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양사는 주식교환 완료 이후 신속히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며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 이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되는 자사주를 전부 소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밥캣은 주력 사업영역인 건설, 조경, 농업, 물류 분야의 소형장비 사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무인화/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재편 추진의 배경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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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박 대표는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에 필수 요소가 될 무인·자동화를 위해 당사를 비롯한 선도 업체들은 미래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로보틱스회사들과의 협력 또는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두산밥캣도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과의 기술적 협력을 추진해 오던 중 두산로보틱스와의 통합이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이 두산로보틱스 주식으로 교환되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두산로보틱스' 이름의 주식으로 교환된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 주식은 주식교환 이전의 두산로보틱스가 아니라 당사와 두산로보틱스가 실질적, 경제적으로 결합된 '통합법인'의 주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 뒤 "양사는 주식교환 완료 이후 신속히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 주식교환 비율에 대해 그는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는 주식시장의 시가이며, 이 시가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회사가치에 대한 독립적 판단을 근거로 상당 기간 수급에 따라 형성되는 가액이다"며 "따라서 법에서도 상장법인 간 포괄적주식교환(합병 포함) 시 시가 대 시가로만 교환비율을 산정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의 교환 가액인 두산로보틱스 8만114원, 두산밥캣 5만612원은 두 회사의 2024년 평균주가(두산로보틱스 8만564원, 두산밥캣 5만1041원)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 이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되는 자사주를 전부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배당과 관련, "당사가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밥캣과의 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의 최대 시장인 북미,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두산밥캣과 통합하면 이 최대 시장에서 고객에 대한 접점이 현재 대비 약 3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시점에 제시한 3년 뒤 매출 목표 대비 50%의 추가 성장이 가능해지면서 5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3개사 대표들은 주주서한에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최종 결정되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구조 개편이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믿고 있으며, 미래 성장 모습을 감안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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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시세보다 싸 '로또'로 불리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단지가 수도권에서 다수 분양된 것이 경쟁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경쟁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8.67대 1로 나타났다.
모두 총 31개 단지, 1만320가구 모집에 50만2천294명이 신청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청약자 수(43만3천409명)보다 많은 수치다.
나아가 청약 경쟁률로는 2020년 11월(55.96대 1) 이래 월간 기준으로 4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3천346가구 모집에 32만56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95.81대 1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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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가구 모집에 14만7천682명이 신청, 186.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이 그 뒤를 이었다.
단지별로는 지난달 9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가 186가구 모집에 11만6천621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이 626.99대 1에 달했다.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453가구 모집에 10만3천513명이 접수해 228.5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3천864명(경쟁률 527.32대 1)이 신청했다.
이들 3개 단지의 청약 신청자 수만 31만3천9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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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들은 분양가에 상한선을 정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차익이 발생해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다.
이 같은 청약 열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리얼투데이는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 분양이 다수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강남 3구에서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서울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등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줄줄이 나올 예정이어서 달아오른 열기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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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해명에 나섰다. 다만, 다음 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시행을 앞두고 막차수요가 자극될 수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당국이 공개한 은행 가계대출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5조5000억원 늘어났다. 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7월 중 증가폭은 6월(6조3000억원)에 비해 축소된 것이다.
금융당국이 이달 12일 발표하려던 가계대출 속보치를 이례적으로 미리 공개한 것은 최근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5조7383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7조166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증가폭으로는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증가율도 올 들어 처음 1.0%를 찍으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559조7501억원으로 한달새 7조5975억원이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활성화에 따른 대환수요 증가로 여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5대 은행으로 이동한 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5대 은행 기준으로 전체적인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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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제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을 자극할 유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이다. 9월부터 은행권 신용대출,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확대 적용되는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이달 막차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사 등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가능성, 수도권 부동산 거래 회복 등 리스크도 있다.
연초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증가율 목표치를 1.5~2%로 잡았던 5대 시중은행들은 최근 한달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4차례 인상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들어선 우리은행이 대환대출을 포함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신한은행은 7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0.3%포인트, 0.1~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가계부채와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이 필요하다고 보면 (특단의 대책)을 지체 없이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금리인하 기대, 부동산 시장 회복 속에서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치밀한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두산그룹 3개사는 4일 사업구조 재편 논란에 대해 "주주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서한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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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관계자는 "각 사 비즈니스 밸류를 높여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깊은 고민과 검토 끝에 내놓은 사업 재편 방안인데 예상과 다른 시장 반응이 나와서 여러 경로로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다"며 "이번 사안의 가장 당사자인 주주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번 서한을 비롯해 주주들과 더욱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표들은 서한에서 각 사의 사업 환경과 시장 트렌드, 경쟁사 동향, 미래 전망 등을 놓고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달성하려는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서한에서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UAE, 사우디, 영국 등의 신규 원전 수주도 기대되며 향후 5년 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 대해서도 "최근 AI를 위한 전력 수요의 유력한 대안으로 대두되면서 회사가 수립한 5년 간 62기 수주 목표를 대폭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현재 계획된 수주는 회사의 원자력 주기기 제작 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향후 5년 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하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신기술 확보 및 적시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현금 확보와 더불어 추가 차입여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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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분할을 포함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마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입금 7000억원 감소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000억원 확보 등의 재무적 효과를 얻게 된다. 박 대표는 "추가로 생기는 차입여력과 확보되는 5000억원의 현금 등 1조원 수준의 신규 투자여력이 발생하고, 이는 생산설비 증설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밥캣 분할 시 배당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박 대표는 "배당수익은 두산밥캣의 영업실적에 따라 매년 변동할 수밖에 없고 두산에너빌리티가 필요로 하는 투자재원에도 한참 부족한 수준"이라며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확보하는 1조원을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할 경우 배당수익보다 훨씬 높은 투자수익률로 더 많은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분할비율과 관련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러우나 주가는 기업가치와 주식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수는 25% 감소하는 반면 기업가치는 10%만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따라서 재상장 시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의 차이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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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양사는 주식교환 완료 이후 신속히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며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 이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되는 자사주를 전부 소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밥캣은 주력 사업영역인 건설, 조경, 농업, 물류 분야의 소형장비 사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무인화/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재편 추진의 배경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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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박 대표는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에 필수 요소가 될 무인·자동화를 위해 당사를 비롯한 선도 업체들은 미래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로보틱스회사들과의 협력 또는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두산밥캣도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과의 기술적 협력을 추진해 오던 중 두산로보틱스와의 통합이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이 두산로보틱스 주식으로 교환되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두산로보틱스' 이름의 주식으로 교환된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 주식은 주식교환 이전의 두산로보틱스가 아니라 당사와 두산로보틱스가 실질적, 경제적으로 결합된 '통합법인'의 주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 뒤 "양사는 주식교환 완료 이후 신속히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 주식교환 비율에 대해 그는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는 주식시장의 시가이며, 이 시가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회사가치에 대한 독립적 판단을 근거로 상당 기간 수급에 따라 형성되는 가액이다"며 "따라서 법에서도 상장법인 간 포괄적주식교환(합병 포함) 시 시가 대 시가로만 교환비율을 산정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의 교환 가액인 두산로보틱스 8만114원, 두산밥캣 5만612원은 두 회사의 2024년 평균주가(두산로보틱스 8만564원, 두산밥캣 5만1041원)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 이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되는 자사주를 전부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배당과 관련, "당사가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밥캣과의 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의 최대 시장인 북미,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두산밥캣과 통합하면 이 최대 시장에서 고객에 대한 접점이 현재 대비 약 3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시점에 제시한 3년 뒤 매출 목표 대비 50%의 추가 성장이 가능해지면서 5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3개사 대표들은 주주서한에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최종 결정되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구조 개편이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믿고 있으며, 미래 성장 모습을 감안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입을 모았다.